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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꾹 추모관

기억이 머무는 자리

아이의 추모 공간

김희동의 추모 공간

김희동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BX-39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김희동

김희동의 추모 사진

아이에게 남긴 편지

아가야, 조심해서 가 괜히 뛰다가 넘어지지 말고 천천히 구경하면서, 냄새 맡으면서 .. 하고 싶은 거 다 하다가 천천히 가.. 매일 밤마다 울면서 기도했어 내일 일어나면 우리 희동이가 나랑 눈 마주치고 헐떡거리기만 해도 좋으니까 살아만 있게 해달라고..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까 전부 내 욕심이었던 거 같아 아가야 얼마나 힘들었니 먹기 싫다는데 억지로 먹여서 미안해 맞기 싫다는데 억지로 수액 놔서 미안해 하기 싫다는데 억지로 털 밀어서 미안해.. 마지막까지 괴롭혀서 진짜 너무너무 미안해 하루라도 아니 정말 몇 시간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랬어 내 이기적인 욕심에 마지막까지 힘들게 한 거 같아서 보내주기가 너무 힘들어 희동아 모자라고 바보 같은 엄마지만 나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 될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기 싫다는 거 억지로 안 시키고 그냥 오랫동안 눈 마주치고 꼭 안아만 주고 싶어 사랑해 내 하나뿐인 얼룩 개야 파란만장했던 너의 견생을 망쳐놓은 모든 사람들을 증오하고 저주해 착하고 순수한 너는 그 사람들을 용서했을지라도 나는 절대 그렇게 못할 거 같아 처음부터 내가 널 만나서 누구보다 사랑받고 착한 강아지로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너를 너무 늦게 만나서 그것도 미안해.. 너무 미안한 일만 투성이고 잘해준 기억이 없네.. 그래도 너 밥 안 먹는다고 이모들이 보내준 맛있는 밥은 다 먹고 장난감도 실컷 가지고 놀다 가지 그랬어 엄마도 네가 좋아하는 거 잔뜩 사놨는데.. 벌써 너무 보고 싶다 까꿍이 언니한테도 안부 전해줘 둘이 싸우지 말고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가 다시 만나는 날 나 좀 꼭 안아줘 내 새끼야 사랑해 너에 대한 마음이 사랑한다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되는 게 아쉬울 만큼 세상에 어떤 표현을 써도 표현이 안될 만큼 정말 많이 사랑해

아이의 공간을 오래 간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