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의 추모 공간
미카엘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SAE-34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미카엘 · 11살
2004.07.13 — 2015.11.11

아이에게 남긴 편지
사랑해 보고싶어 벌써 너가 떠난지가 10년이나 더 지나버렸어 너의 발자국 소리, 한숨 내쉬는 소리, 베개에 누워 내 머리를 짓누르던 따뜻함, 겨드랑이에 파고들어 팔베개 하던 모습들이 여전히 떠오르곤 해. 기숙사에 가게 됐을 때 내가 왜 안들어오는지 영문도 모르던 너는 늘 내가 들어오던 시간이 되면 현관 앞에서 날 기다렸지 그렇게 기다리다 나 오는 날 떠나지 하루만 버티면 내가 갔을텐데.. 마지막 모습도 보지 못하고 함께있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공부한다는 핑계로.. 멀리 대학을 갔다는 이유로 너에게 소홀헸던 너의 마지막 시간들이 내겐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후회가 남고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야. 남은 삶에 다른 강아지는 못 키울 것 같아. 다음 생에도. 그 다음 생에도 우리 다시 만나자.. 내가 더 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