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의 추모 공간
로라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SAT-32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로라 · 13살
2013.03.21 — 2026.10.10

아이에게 남긴 편지
로라야 가는 길도 못지켜주고 끝까지 미안한 일 뿐이네. 오후에 갔을 때만 해도 눈뜨고 우리 봤잖아 집에 가기로 약속했잖아. 많이 아팠어? 많이 힘들었어? 그래서 인사할 시간도 안주고 그렇게 빨리 가버린거야? 우리 로라 혼자 있는 거 싫어하는데 그냥 집에서 같이 있을 걸 그랬다. 끝까지 미안한 일 뿐이네. 이렇게 빨리 갈 줄 알았으면 좋아하는 간식 하나 더 주고 좋아하는 산책 한번 더 할 걸 그랬네. 로라야 너가 와서 우리집 분위기도 좋아지도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도 많아진 거 알아? 그래서 너없으면 진짜 어떻게 사냐고 그런 얘기도 많이 했는데 진짜 어떻게 살지? 오늘부터 집에 돌아가면 너가 없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나. 아직도 너무 무섭고 그냥 너무 막막하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울거나 힘들 때면 로라가 와서 위로해줬는데 이제는 혼자 이겨내야겠네. 로라야 거기 가서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아하는 햇빛도 쬐고 많이 걸어도 안아파야 해. 좋은 일 있으면 가끔씩 언니 꿈에 와서 얘기도 해줘. 로라가 우리 집에 행복을 가져다 준 만큼 로라도 우리 집에서 보낸 시간이 행복했었으면 좋겠다. 지나고 보니 진짜 못해준 것 밖에 생각이 안나네. 그래도 다행이다. 언니 사진 찍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 사진이랑 동영상은 합쳐서 7000개는 돼. 이렇게라도 널 추억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로라야 우리 애기 거기 가서는 울지 말고 항상 웃으면서 지내야 해. 언제 다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언니가 좀 늦어도 잊어버리면 안돼... 언니는 너 평생 안잊을거니까 너가 잊더라도 내가 찾아갈게 우리 로라 많이 사랑해 언니가 13.03.21~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