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의 추모 공간
보리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SX-02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보리 · 12살
2012.08.21 — 2025.01.07

아이에게 남긴 편지
너를 보낸 그날 바로 꿈에 나왔잖아 진짜처럼 생생했거든 평소처럼 베개 밟는 무게감이랑 발소리가 들리고 느껴져서 눈을 떴는데 얼굴 옆에 동그랗게 말고 눕길래 잘 도착했나 보구나 싶었어 근데 너 너무 편하게 잘 있는 듯 나를 잊은 건가 싶을 정도로 꿈에 안 나와 주네 잊고 살다 나중에 만났을 때 반겨 줘도 된다고는 했지만 너무 무심한 듯.. 슬슬 날이 추워진다 우리 헤어진 그날도 엄청나게 추웠는데 그날이 돌아온다 2년이 다 됐는데 아직도 가끔 숨이 턱턱 막히고 버거울 정도로 사무치게 보고 싶은 날이 있어 하지만 잘 지내고 있는 듯하니 나도 참아야겠지 나는 어른이거든 1월7일에 너 좋아하던 거랑 먹고 싶어 했는데 못 먹게 한 거 창가에 둘게 기대해도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