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순이의 추모 공간
해순이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TAW-17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해순이 · 16살
2008.04.26 — 2024.10.17

아이에게 남긴 편지
해순아 그날 널 병원에 입원시키는게 아니였어. 그냥 엄마,아빠 품에서 온기로 보냈어야 했어. 너가 눈 감는 순간에 우리가 없어서 버림 받았다고 오해했을까봐 나는 그게 너무 두려워. 우리는 널 버린게 아니야. 엄마는 널 곁에서 지켜주지도 못하고 너가 소풍을 떠날거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그날 밤에 매일 갇혀있어. 그날 새벽에 널 보러 병원으로 숨이 차도록 달려가는 상상을 하곤 해. 이런 못난 엄마여도 인사하러 내 잠자리에 찾아와줘서 고마워. 꼬리 흔들며 보고싶어 죽겠다고 사랑한다고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 우리는 아직도 널 너무 그리워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길 기다려. 그땐 매일 산책해주고 매일 하루하루가 가족여행인것처럼 살게. 약속해. 또 만나 해순딸 강아지별에서 건강히 잘 지내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맛난 것도 많이 먹어. 그렇게 있다가 동생 해봉이 갈때 웃으며 마중 나와줘. 세상 부족한 우리를 만나 세상의 전부인듯 우리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미안하고 고맙고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