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추모 공간
위니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UAU-26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위니 · 8살
2016.05.11 — 2025.02.24

아이에게 남긴 편지
2016.05.11~2025.02.24 위니야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데 하나도 괜찮지가 않네. 네가 내 옆에 없다는 게 믿기질 않아 그래서 더 보고 싶어 미치겠어 애기가 떠나고부터 누나의 일상이 망가졌어 밥을 먹으면서도 울고 있고 세수를 하다가도 미친 사람처럼 울고 있어 .책을 보다가도 눈물이 나와서 독서실 책상에는 휴지만 쌓여가. 하루종일 울고 있으니까 눈도 하루종일 부어있더라. 누나는 오늘 도저히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어서 술을 사서 산책하며 좀 걷다가 집에 돌아와서 마시는 중이야 그래도 사무치게 보고싶다 네가 없다는 게 너무나 긴 나쁜 꿈을 꾸는 것 같고 그냥 하루라도 빨리 이 꿈에서 깨어나 너를 보고 싶기만 할 뿐이야 누나는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너를 떠나보낼 수가 없다 너를 어떻게 보내고 어떻게 정리해 누나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누나는 너로 인해 살았는데. 애기가 온전히 오래 살다 가지 못한 게 누나 탓인 것 같고 누나 자신이 밉고 그래 누나는 정말 많이 행복했어 애기 덕분에 많이 웃었고 행복했고 애기로 인해 사랑한다는 감정이 뭔지, 어떤 존재를 이만큼 사랑한다는 게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 집에 들어오는데 여전히 누나는 집에 오자마자 위니를 부르려 하더라. 근데 이제 그 부름에 답해 줄 네가 없다는 게 생각나서 순간 사고가 정지되는 기분이었어. 너는 나한테 너무나 당연한 존재고 가장 큰 존재였는데. 네가 없으니까 마음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서 뭘해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아. 많이많이 보고싶다 뭘 어떻게 해도 이 감정이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 누나가 중학생일 때부터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그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애기 덕분에 정말, 정말로 많이 행복했어 조금만 울다가 다시 일어서보겠다는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우리 애기 누나 조금만 더, 정말 조금만 더 울다가 괜찮은 것처럼 돌아가볼게.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위니에 대한 누나 마음이 영원한데 영원한 게 왜 없어. 영원히, 늘 사랑할게. 잘 자 우리 애기. 좋은 꿈 꿔. 오래오래 좋은 꿈 꾸다 긴 꿈에서 깨어나면 꼭 다시 한 번 누나 만나러 와줘 정말정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