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레오의 추모 공간
황레오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UT-11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황레오 · 14살
2011.05.05 — 2025.05.29

아이에게 남긴 편지
레오야 미안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거기서 시력은 잘 보여? 다리는 튼튼해?.. 밤마다 혼자 화장실 못 가서 맨날 내려달라고 울었던 그 시간들이 힘들었지만 너보다 힘들었겠구너 생각이 들었어 내가 직접 해야 됐고 너를 책임져야 됐는데 책임감이 없던 내 과거를 후회하며 너한테 정말 미안한 감정만 든다 정말로 미안해 너를 힘들게 했던 건 나였던 것 같아 너를 아프게 만든 것도 나인듯 하다 거기서는 다리가 튼튼하고 눈도 멀쩡해서 편안했으면 좋겠다 마지막도 보러가지 못해서 미안해 내 두 눈으로 차마 너를 볼 수가 없었어 그냥 너한테 다 못할 짓이였던 것 같아 너를 혼냈던 것도 미안하고 그냥 다 미안해 그래도 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은 내 평생에 가슴에 묻어둘거야 너가 자유롭게 돌아다녔으면 좋겠어 산책 좋아했었잖아 차를 무서워해서 바다를 못 데려갔던 거, 내가 여행을 좋아해서 자주 집을 비느라 너와 같이 못 있어줬던 거.. 다음생엔 나같은 주인 만나지말고 꼭 레오 너를 정말 가족으로 따뜻하게 아껴주는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 행복하길 바래 정말로 사랑했고 앞으로 마음에 두면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