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의 추모 공간
사랑이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WAK-06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사랑이 · 14살
2009.08.25 — 2024.07.12

아이에게 남긴 편지
사랑아 잘지내? 나 민주야 우리 둘다 어릴때에 만나서 같이 자랐는데 그에 비해 추억이 많이 없는건 내가 너무 소홀했던탓이겠지 미안해 처음 너를 봤을때가 아직 생생해 그땐 너 말곤 눈에 들어오는게 없을 정도로 너만 보였어 너를 데리고오고싶어서 울며불며 떼를 썼던것도 기억이나 강아지 알러지가 있다는것도 너를 데리고오고나서 알아버렸지 그런데도 난 너랑만 붙어있고 싶었고 너랑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소중했어 한시도 떨어져있고 싶지 않았었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너를 혼자 두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소중함을 잃어버렸던거같아 그때 알았더라면 그리 혼자 내버려두지 않았을텐데 너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때의 나도 너무 미워 차라리 우리가 어릴때 만나는게 아니라 내가 다큰 성인이되어서 너를 진정으로 책임질수 있을때 만났다면 어땠을까 상상하곤해 그래도 같았을까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니 그랬을수도 있겠다 너는 어차피 그자리 그대로 있을테니 소중함을 망각하고 내가 우선인채로 살았을지도 몰라 다 내 잘못이야 너도 예전엔 엄청난 애교쟁이에 질투쟁이였는데 어느순간부터는 잠만자는 조용한 강아지가 되었었지 지금 나도 그래 한없이 순수하고 해맑은 강아지였는데 너를 그렇게 만든건 너가 아플때마저 항상 뒤늦게 알아차리는 바보같은 나 때문이였을까 마지막 떠나는날에도 너는 나를 찾았지?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울면서 나를 찾았는데 그땐 너랑 나 둘 밖에 없었는데 너를 따뜻하게 안아줄 사람도 나밖에 없었는데 난 바보처럼 일가야한다고 너를 내버려두고 나가버렸어 그때 내가 너를 안아줬다면 외롭지않게 편안하게 갔을까 항상 필요로할때 내곁에 있어줬던 너와 다르게 정작 나는 네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해 그렇게 너를 보내고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 난 벌써 이십대중반이야 어린친구들을 보면서 너가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상상하곤해 너무너무 귀여우면서도 골치아픈 사랑스러운 동생이였을거같아 다음생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서 다시만나자고 하늘에 대고 말하다가도 내가 너무 못해줬던 바람에 다음생에도 내 동생 해달라는말은 못하겠더라고 다음생이 있다면 더 좋은가족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그치만 그래도 너만 괜찮다면 다시 내 동생해줬으면 좋겠어 그땐 절대 널 소홀히 대하지않을게 은혜 꼭 보답하고싶어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