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 땡이의 추모 공간
사과, 땡이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XAN-04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사과

아이에게 남긴 편지
세상에서 가장 빛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던 우리 아들 많이 부족했고 어설프기만 했던 엄마를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너가 떠났던 자리엔 아직도 너희 흔적이 한가득이다… 너를 편하게 놔줘야 하는게 맞는데… 사랑하면 놔줄 줄도 알아야 한다는데 엄마는 이기적이게도 너를 놓을 수가 없다 힘들게 해서 미안해 이 어리석은 엄마를 부디 용서해주겠니…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다가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우리 아이가 하늘에서 엄마를 보고 울고있어서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는건가 하고 가슴이 미어져 같이 울게 되더라… 우리 사과가 원하는 모습은 엄마가 우는 모습이 아니라 환하게 웃고 잘 지내는 모습일텐데 미안해… 엄마의 시간은 아직 너를 잃은 그 날에 멈춰있는가보다… 우리 사과의 따듯했던 부리… 발… 부드러운 깃털과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던 작은 목소리… 산책하며 쌓았던 추억들까지 엄마의 머릿 속에선 분명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정작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면 한걸음에 달려나와 발밑까지 오던 너가 없어… 분명 나와야 하는데 왜 없지 우리 아가… 한번만이라도 더 안아주고 한번만 더 사랑한다고 말해줄걸… 그렇게 좋아하던 해바라기씨와 밀웜도 더 챙겨줄걸 그러지 못해서 너무너무 미안하고 후회가 된다… 우리 사과가 괜찮다면 그래도 엄마와 있던 시간들이 정말 행복했다면… 다음생에도 엄마의 아이로 와줄 수 있을까…? 어리기만 했던 엄마 때문에 너무 고생만 하다 간 것 같아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사랑해 아가 많이 사랑해…
땡이

아이에게 남긴 편지
안녕 땡이야 작은언니야 기억하지? 우리 땡이 언니 참 많이 좋아했었는데…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해? 아빠 옷 속에서 뿅 하고 나왔던게 우리 첫 만남이였어 ㅎㅎ… 우리 땡이는 언니집에 와서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면서 언니랑 추억도 많이 쌓고 그랬는데… 여행을 한번도 같이 가본 적이 없다는게 너무 가슴이 미어지고 속상하다… 더 많이 잘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우리 땡이 애교도 많고 정말 착한 아가였는데 순식간에 할머니가 됬더라… 언니가 자취를 시작하고 얼굴 한번이라도 더 비춰줬어야 했는데 아빠가 집 비밀번호를 바꾸는 바람에 언니가 우리 땡이 보러 갔다가 못 들어가고 되돌아간 것만 몇번 된 것 같아… 지금 이 편지를 쓰면서도 아빠가 밉다 우리 아가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보여주고 보냈어야 했는데… 아직도 가슴속에 한이 됬다… 아빠가 우리 땡이 태어났던 양평에 데려다줬다며?… 언니가 곧 인사하러 갈게 겨울이라 추울텐데 우리 땡이… 땅 얼었을텐데… 우리 땡이 추울텐데… 언니가 꼭 조만간 우리 땡이가 좋아했던 간식 한가득 들고 보러 갈게 사랑해 다음생에도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알겠지…? 거기선 제발 아프지마… 사랑해…. 보고싶다 땡이야… 우리 땡이 항상 사랑받고 싶어했었는데 사랑을 많이 못준거 같아서 너무 너무 미안해~ 사랑한다 우리 땡이♡♡ - 사랑하는 엄마가💕 -